천주교 구파발 성당의 사목방침을 안내드립니다.
2026년 구파발성당 본당 사목방침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구파발 성당의 형제 자매 여러분,
2025년은 25년마다 맞는 교회의 정기 희년이었습니다.
하느님 자비의 해인 희년을 맞이하여 우리본당은 모두가 다함께 기쁨의 해를 보냈습니다.
교구 지정 성지순례를 통해 전대사를 얻고, 각종 구역 행사들을 통해 기쁨의 공동체를 누렸습니다.
모든 단체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봉사를 더욱 큰 은총으로 받아들이며 기쁨으로 함께하였습니다.
일 년간 구파발 성당은 사랑의 파발터의 특별한 터전의 의미를 더욱 자리매김하였고
우리 모두가 다 사랑의 파발꾼으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먼저 느끼고 가장 먼저 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했던 2025년 희년의 성문이 비록 12월 28일 닫히며 희년을 마무리하지만 우리 공동체가 체험한 기쁨의 은총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2026년 교구장님께서는 교구 사목교서를 발표하시면서 올 한해 우리 교구가 나아갈 세 가지의 지향을 실천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첫째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함께 가는 여정’이라는 시노드의 뜻을 실천하여 공동체 모두가 서로 경청하고 존중하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모두의 교회’를 만들기 위하여 소외된 사람들을 환대하고 선교하자는 것입니다. 세 번째 ‘젊은이와 함께하는 교회’로서 2027년 서울 세계 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기도와 봉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구의 지향에 발맞추어 2026년 본당 사목방침도 하느님께 기도하며 서로 대화하고 진리를 배우자는 즉 기도, 대화. 배움의 틀 안에서 제정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위하여 사도 바오로의 말씀인,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에페소서 6, 18)를 주제 성구로 정했습니다. 이 말씀에 격려를 받아 우리 본당의 2026년 사목방침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도하는 공동체로서 모든 일을 기도와 함께 시작하며 마치도록 합시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며, 하느님과의 만남은 기도를 통해서 가장 확실하게 이루어집니다. 교구는 이미 ‘성령 안에서의 대화’라는 기도 형식을 통해 모든 공동체가 성령을 모시는 기도 가운데서 모임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당도 ‘성령 안에서의 대화’의 방법을 익혀서 모든 단체의 모임과 활동이 기도와 나눔을 중심으로 시작하고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성령 안에서의 대화 방법은 사목회를 중심으로 구역별 단체별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도를 통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하느님을 통해 모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기존의 모임들의 복음 나눔과 묵주기도, 성체 조배도 더 의미 있게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기도들 즉, 식사전후 기도와 삼종기도, 아침, 저녁 기도를 꼬박 꼬박 실천하며 기도를 생활화합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할 특별한 지향의 기도는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위하여 온 가족이 일주일에 묵주기도 1단 이상을 바치며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기도의 실천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이 미사 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해 나갑시다.
둘째,
대화하는 공동체로서 친교를 깊게 하고 선교를 실천하는 한해가 되도록 합시다.
가톨릭 교회는 ‘시노드 교회’를 주제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시노드 여정을 펼치며 세계주교 시노드 최종문서를 선포하였습니다. 이제부터 2028년까지는 시노드 실천의 단계입니다. 교회가 지향하는 시노드 교회는 친교의 교회, 참여의 교회, 선교의 교회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본당에서도 이러한 시노드 정신이 실천될 수 있도록 많은 신자들이 그룹 활동과 봉사단체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서로 격려합시다. 특히 그동안 본당 공동체에서 소외되고 멀어져 간 사람들을 다시 초대하는 선교의 한해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본당 안에서는 단체마다 서로 일치하여 우리를 함께 모이게 하신 하느님의 뜻을 되새기며 친교와 기쁨으로 봉사합시다. 본당 밖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또는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느님께 선교의 용기를 청합시다. 무엇보다도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기회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부르심이니 그때마다 망설임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늘 준비된 선교의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선교의 대상은 우리의 가족과 이웃이며 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자신을 통해 드러나도록 기꺼이 다가가 존중과 경청으로 대화합시다.
셋째,
하느님의 진리를 배우는 한해를 만들어 갑시다.
2026년은 시노드 실천의 해이자, 다가올 2027년 서울 세계 청년대회의 준비의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시행하는 이러한 뜻깊은 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먼저 이해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본당에서는 시노드와 서울 세계 청년대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주보의 지면이나 모임에서의 안내 또는 특강을 통해 이루어지는 본당의 알림들에 적극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또 올 해는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2026년 실시하는 가톨릭 성서모임의 사십 주간이나 기존부터 이어오고 있던 성서못자리 모임 등에 많은 신자 분들이 함께 하여 말씀 앞에 깊이 머무는 특별한 한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더불어 본당에서 정기적인 신앙 강좌를 통해 성경뿐만 아니라 신학과 영성의 진리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여기에 적극 참여하시어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지 더욱 깊이 깨닫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2026년은 이렇게 기도와 대화, 그리고 배움으로 하느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고 하느님이 곁에 두신 나의 모든 사람들의 소중함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미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베푸시기 시작한 은총을 바라보십시오.
사랑의 파발터 구파발 성당의 모든 신자 여러분이 하느님의 그 은총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만끽하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2026년을 맞이하는 대림시기에